진화하는 드론 무기화...윤리적 비난 이어질 듯

AI 드론 무기 라니우스(사진=엘빗 시스템 유튜브 영상 캡처)
AI 드론 무기 라니우스(사진=엘빗 시스템 유튜브 영상 캡처)

일반적인 드론에 더 작은 자살 폭탄 드론을 실어 인공지능(AI)으로 목표물을 찾아 공격하는 기술을 이스라엘 업체가 개발했다고 영국 매체 AI 비즈니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방산업체인 엘빗 시스템은 라니우스라고 이름을 붙인 전투 드론을 공개했다. 이 무기는 큰 드론에 작은 자살 드론들을 싣고 목표물을 찾아 공격하는 시스템이다.

작은 드론들은 AI를 이용해 자율 비행을 하면서 건물을 정찰하고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하며 비행을 하다 중단하고 지상에서 매복할 수도 있다. 이런 자살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으나 라니우스는 속도와 민첩성 측면에서 기존 드론과 다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무기는 AI를 활용하지만 인간 운영자의 결정 없이는 대상과 교전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AI를 활용한 무기체계는 윤리 측면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낳고 있다. 인간이 아닌 기계가 살상을 결정하게 될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9월 서안 지구 헤브론시 검문소에 AI 기관총을 설치했다.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 주민 20만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주민간 충돌이나 시위가 빈번한 곳이다. 이스라엘 군은 이 무기에 실제 총탄을 장착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총이 결국은 무고한 행인을 향해 발사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실험 대상으로 여긴다고 이스라엘 측을 비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지난 2018년 한화시스템과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설립하고 AI 기반의 지능형 물체추적과 인식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외국의 로봇공학자 50여 명이 카이스트와는 연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카이스트는 당시 총장까지 나서서 공식 사과하고 자율무기를 포함해 인간 존엄성에 어긋하는 연구활동은 앞으로 수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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