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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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미국 정부의 고성능 반도체 칩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우 쉔 바이두 부사장은 시장 분석가들에 대한 설명회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가 회사에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영향만을 줄 것이며  인공지능(AI) 사업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규칙들로부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자국산 고성능 반도체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AI와 슈퍼컴퓨팅 개발에 쓰이는 최첨단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쉔 부사장은 바이두의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대부분은 미국산 고급 칩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의 고성능 칩은 충분히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또 수입이 금지된 칩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칩으로도 이전과 같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약간의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우리의 고성능 AI와 알고리즘으로 최고 수준의 컴퓨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차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과 관련해 “자동차 관련 반도체는 수출 금지 목록에 없다”면서 “자동차 관련 컴퓨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쉔 부사장은 중국내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는데 따라 핵심 칩들이 더욱 국산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동차 산업 분야의 공급망은 갈수록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튜더 브라운 전 중국SMIC 이사회 의장은 미국의 수출통제가 중국 내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그는 기존 제조 라인들이 생산을 지속할 수 있으며 축적된 칩들로 관련 기업들이 당분간은 버틸 수 있다고 했다.

바이두는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45억7000억달러(약 6조17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순손실은 2100만달러(약 284억원)로 전년동기 166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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