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VAR 시스템, 경기장 모니터 및 관리 등 다양

카타르와 에쿠아도르 전반전 경기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카타르와 에쿠아도르 전반전 경기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인공지능(AI)이 21일 개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심판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인구에서 경기장 온도조절, 관중 밀집도 관리까지 여러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카타르와 에쿠아도르의 개막전 경기에서 선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발한 SAOT는 카메라 트래킹과 인체의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도구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각 선수의 관절 29군데를 중심으로 동작을 추적하며 초당 50회 찍고 있다가 신체 일부가 오프 사이드 상황이 되면 비디오판독심판(VAR)실로 알린다. 

VAR(Video Assistant Refree)은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통해 경기장에 있는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데, 이 기술로 에쿠아도르의 득점이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과 결승전이 열리는 루 사일 경기장을 비롯한 8개 경기장 전체에는 2만2000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중앙 관제 센터의 수백개 모니터 화면으로 이미지를 실시간 전송한다. 중앙 관제센터에서는 AI를 이용해 이미지들을 모니터하면서 경기 전후와 도중의 상황을 점검한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사진=아디다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사진=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AL RIHLA)' 내부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들어 있어 초당 500회에 걸쳐 위치 정보를 데이터 신경 센터로 전송한다. 판정뿐 아니라 경기 모니터링을 돕고 여러가지 통계 데이터를 대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한다.

경기장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24도 사이를 유지하도록 중앙관제센터에서 센서를 통해 자동 관리한다. 단열재와 ‘지점(spot) 냉각’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관중이 있는 곳을 집중 냉방할 수 있다.  관제센테에서는 특히 AI가 관중 밀집도를 예측해 기준을 넘으면 안전 유지원들에게 정보를 즉각 제공한다.

AI를 이용해 한 공간에 있는 사람의 수를 셀 수 있고 한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100명 이상이 있다면 관제센터 근무자는 병목 현상을 예상해 출입구에서 사람들이 순조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축구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에선 지난 5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파리의 스타데 드 프랑스 경기장 외곽에 몰려든 군중에게 경찰이 최루 가스를 살포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는 축구 관중들이 경찰의 최루가스를 피해 잠겨 있는 경기장 문으로 몰렸다가 130명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카타르 관제센터의 기술팀은 데이터 수집을 통해 군중 이동의 패턴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티켓 판매에 근거해 정확한 입장객 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밀집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중의 도착 시간, 경기장 진입 포인트, 특정 시간대의 이동 상황도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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