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실내 측위 문제 해결...정확도↑ 비용·시간↓
AI 접목, 건설 넘어 다방면 응용 가능

파파야의 실내 측위 기술로 실시간 층위 변화를 확인을 하는 모습. 9월 8일 대전 신세계 서쪽엘리베이터에서.

실내 측위 전문 업체 파파야는 별도 장치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건물 속에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지도의 경우, GPS시스템을 통해 위치를 측정한다. 하지만 위성으로 받는 신호는 오차범위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위치를 계속해서 보정해야 했다. 또한 GPS데이터 만으로는 실내 위치를 알아내기 어렵고, 특히 층위가 있는 건물일 경우 사람이 몇 층에 있는지까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대규모 건설현장이나 터널, 지하철 공사 등의 작업을 할 때는 안전상 내부 인원의 위치파악이 필수적이다. 또한 건물 내 화재 상황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제까지 실내 측위를 위해서는 센서 등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투입되는 등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게다가 공사 규모나 건물 층위에 따라 위치 파악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생겼고, 결과적으로 측정값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파파야 김태엽 대표 (사진=파파야)
파파야 김태엽 대표 (사진=파파야)

하지만 AI 기술이 돌파구였다. 김태엽 파파야 공동대표는 "파파야는 실내 측위 기술에 건물 내의 각종 신호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더한 것"이라며 "AI의 머신 러닝을 통해 반경 1.7m 이내의 오차로 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직 층위를 99% 이상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파야는 기존 실내 측위와의 차별점을 숫자로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체 9층으로 이뤄졌으며 층당 면적은 약 2000㎡인 건물의 경우 기존 실내 측위 업체에게 측정을 맡길 경우 비용은 수십억원, 측정 기간은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파파야는 측정 시간이 짧으면 3시간, 길면 하루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비용은 비교할 수 없이 적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내 측위를 하는 모습 (사진=파파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내 측위를 하는 모습 (사진=파파야)

이는 바로 파파야가 기존에 센서로 건물 안 사람들을 파악하는 대신 현장 인력들이 몸에 지닌 휴대폰과 전자기기 등에서 나오는 전파를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에 앱을 하나 깔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터치만 하면 된다. 앱 활용 방법을 한시간 정도 교육받으면 누구나 측정이 가능해 전문인력이 따로 필요하지도 않다.

게다가 김 대표는 "측정값의 정확도는 기존 실내 측위 기업의 측정치 기준과 다르지 않으며, 나아가 수직 측위(층수)값에 대해서는 국내외 통틀어 최고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파야는 정보통신관련 공인 시험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측위값의 정확도를 인증받았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중대죄처벌법을 실시하면서 건설현장에서의 사고로 대표가 형사 처벌까지 지게 되었고, 현장의 인원들의 안전 요구가 커지고 있어 실내 측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작년에 첫 수주를 하며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올해는 이미 지난해의 4배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실내 측위 기술은 건설 현장이나 재난 현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유망 분야다. 당장 배달업이나 운송업과 같은 B2C 산업에도 효용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는 실내 측위 기술이 꼭 거쳐야 할 '넥스트'로 불러왔다"며 "파파야의 기술이 많은 업계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파야는 네이버와 카카오 맵을 설계하는데 기여했던 전영준 공동대표와 AI와 측위 기술을 접목한 분야로 인하대에서 교수직을 맡던 최영익 공동대표가 2013년 창립, 8년여를 기술 개발에 전념하다 지난해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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