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 조기 사용, 연구자금 지원 등 산업육성
11월 시행...美 반도체 수출 금지에 대응

중국 AI 기술의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는 규정을 도입, 11월부터 시행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8일 전했다.

이번 규정은 선전시 정부 기관들이 관련 기술의 조기 사용자로 나서고 관련 연구에 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다. 특히 선전시는 공공 데이터 공유 규정을 만들어 특정 유형의 데이터를 AI 업계 기업과 기관에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경우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보이는 AI 제품과 서비스의 시험을 허용한다. 선전시는 AI 기술의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전시는 AI 윤리위원회를 세워 안전 지침을 만들고 데이터 보호, 고용 등에 관한 영향에 관해 연구하도록 했다. 

선전시는 성명을 통해 "현재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위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향후 계획을 추진하고 산업을 규제하기 위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시스템과 선전의 현 상황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선전시)
(사진=선전시)

현재 선전에는 1300개 이상의 AI 관련 기업이 모여 있다. SCMP는 "이 규정으로 선전시는 현재 1500억위안(약 30조원) 규모의 중국 AI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는 중국의 AI 시장이 2025년 4000억위안(약 7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선전시의 움직임은 중국이 AI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더불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수출을 차단한 미국의 제한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에 AI용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대형 IT 기업들은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수출 금지로 AI 알고리즘을 프로그램하는 데 핵심인 최첨단 반도체를 확보할 길이 막혔다.

전동희 기자 cancell@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