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태빌리티 AI, 10억달러 투자유치 진행
'스테이블 디퓨전' 무료 배포 후 기업가치 10배 높아져

(사진=스태빌리티 AI 홈페이지)
(사진=스태빌리티 AI 홈페이지)

최근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로 바꿔주는 AI 도구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무료 배포한 영국의 스타트업이 1조원 대 몸값으로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8일 "스태빌리티 AI가 벤처캐피탈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투자 협의를 하고 있다"며 스태빌리티 AI의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실제로 다른 투자사인 코아투는 스태빌리티 AI의 기업가치를 현재 5억달러(약 6850억원) 정도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빌리티 AI는 이전에 전환 증권의 일종인 ‘세이프(SAFE) 노트’라는 금융상품으로 1000만달러(약 1370억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미지 생성 AI 무료 배포로 명성을 얻으면서 기업가치가 5~10배나 치솟은 셈이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는 지난달 오픈 소스로 공개된 뒤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앞서 나온 이미지 생성 AI도구들인 달리2와 미드저니에 견줘 성능과 품질이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누구나 쓸 수 있게 하자는 오픈 소스의 취지에 따라 공개된 이 기술이 포르노 사진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기도 하다.  

이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 AI 설립자 (사진=Yannic Kilcher 유튜브 캡처)
이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 AI 설립자 (사진=Yannic Kilcher 유튜브 캡처)

스태빌리티 AI가 오픈 소스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기술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분명한 수익모델이 없다.

그러나 이마드 모스타크 CEO는 지난달 머신러닝 엔지이너인 야닉 킬처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정부기관들과 선도적 연구기관들에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39세인 모스타크는 방글라데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으며 헤지 펀드에서 13년간 일했다. 그는 2019년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술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했으나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2020년에 오픈 소스 AI 프로젝트 추진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스태빌리티 AI를 설립했다. 

스태빌리티 AI는 웹사이트에서 글을 이미지로 바꾸는 기술은 이 회사가 제공하려는 AI 기반 기술의 한 구성 요소일 뿐이며 언어와 오디오, 생물학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는 오픈 소스 연구 집단들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연구를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스타크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완전히 독립적이라면서 “75명의 직원 외에는 아무도 의결권이 없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벤처캐피털이나 투자 회사는 자금 집행 결정에 관여하기 위해 지분을 요구하기 때문에 스태빌리티 AI가 투자를 받는다면 투자자에게 지분 10%는 보장해줘야 할 것으로 포브스는 전망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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