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건축가의 상생 건축 프로젝트 일환
AI로 거대한 나무 속 초고층 아파트 조감도 만들어

마나스 바티아가 AI를 이용해 만들어낸 미래지향적 초고층 아파트의 모습 (사진=마나스 바티아)
마나스 바티아가 AI를 이용해 만들어낸 미래지향적 초고층 아파트의 모습 (사진=마나스 바티아)

CNN은 인도 건축가 마나스 바티아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만든 미래 지향적 초고층 아파트 조감도를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마나스 바티아는 나무, 식물, 조류가 뒤덮인 주거용 마천루가 ‘공기 정화 탑’ 역할을 한다는 대담한 비전을 가진 인물이다. 뉴델리에 있는 건축가 겸 컴퓨터 디자이너인 그는 일련의 세부 이미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상상의 건물들은 미래적인 대도시 위로 높이 솟아 있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형상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온전한 자신만의 상상력의 결과가 아니다.

바티아는 ‘AI x 미래 도시’라는 개념 프로젝트를 위해 메시지에 기반해 정교한 그림을 생성하는 인공 지능 영상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했다. ‘미래지향적인 탑’, ‘유토피아적 기술’, ‘상생’, ‘생물발광 재료’와 같은 문구들을 사용한 일련의 텍스트 명령을 통해, 미드저니는 일련의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했다.

바티아는 각각의 초현실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최대 20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당 거의 100번 정도 설명을 수정하고, 텍스트를 편집, 추가해 원하는 결과를 얻고 포토샵을 사용해 이미지를 다듬었다. 그는 “시행착오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다”고 밝혔다.

‘상생 건축’이라는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바티아는 건축물이 생활 소재로 만들어지는 미래를 상상했다. 그는 ‘거대한’이나 ‘속 빈’과 같은 명령을 사용해 ‘유토피아적인 미래’라고 이름 붙인 아파트들이 미국삼나무 크기의 나무 안에 들어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는 이 나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살아있는 나무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의 116m 높이의 삼나무인 하이페리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건축 회사인 앤트 스튜디오에서 설계 업무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연적인 환기를 장려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외관을 갖춘 건물을 보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티아는 “건물의 외벽은 실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고, 건물이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식물의 발산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해 건물을 만들고 계속 키워갈 수 있다면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건물 자체가 순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나스 바티아는 아파트들이 미국삼나무 크기의 나무 안에 들어 있는 건물을 고안했다. (사진=마나스 바티아)
마나스 바티아는 아파트들이 미국삼나무 크기의 나무 안에 들어 있는 건물을 고안했다. (사진=마나스 바티아)

오픈AI(OpenAI)의 달리(Dall-E) 2 및 구글의 이매진(Imagen)과 같은 AI 이미징 도구의 최근 인기는 창의성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달 콜로라도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M. 알렌이 미드저니로 만든 미래지향적인 르네상스 스타일의 이미지가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와 예술가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지만, 앨런은 작품을 제작하는 데 80시간이 넘게 걸렸고, 디지털 예술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바티아의 경우 AI는 또 다른 도구일 뿐이다. 그는 “예술은 해석이 무한하다”며 “예술가는 어떤 종류의 도구를 사용해 예술을 창조할 수 있다. A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설계 과정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며 “미래에 AI가 3D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고, 이 기능이 건축가가 창작물을 모델링하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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